Home > 1994~2004년 인기기획 10選  
 
 
지상백고좌 : 지혜 열어주는 큰스님들의 사자후
 
독자들에게 왜 현대불교를 보느냐고 물으면 가장 많이 듣는 대답이“큰스님의 법문이 있어서요”다. 현대불교는 첫 호부터 큰스님들의 생생한 육성을 지면에 담았다. 큰스님들의 가르침은 때로 자상하기도 하고 때로 지엄하기도 하다. 그 육성을 듣는 즐거움이 없다면 불교전문 신문을 펼치는 기대 또한 반감될 것이다. 큰스님들은 매주 삶의 고통을 덜어주는 따뜻한 법문으로 독자들의 안방에 법석을 여는 것이다. 10년간 500여명(연인원)의 스님들이 이 법석에서 사자후를 설했다. 기획의 명칭도‘지상법석’‘가까이서 뵌 큰스님’‘수행한 담’‘지상백고좌’로 바뀌었다. 여름철에는 해외 고승들의 가르침을 듣는 특집도 기획했으며 사회에 중요한 문제가 발생한 경우에는 여러 큰스님들에게 공동의 질문을 드려서 얻은 답을 싣기도 했 다. 이는 큰스님들의 가르침을 전하는 방법의 변화를 위해 틀을 바꾼 것이지 근본은 변함이 없다.
소설 수미산 : 고은 문학의 금자탑...3년간 빠짐없이 연재
 
현대불교 제2호부터 연재된 고은 선생의 대하소설이다. 한국문학의 큰 산맥인 고은선생이 매주 심혈을 기울여 쓴 이 소설은 작은 섬에 모인 수행자들의 이야기에서 시작해 우주 전체를 무대로 펼쳐지는 중생의 윤회과정을 그리고있다. 깨달음의 세계를 향해 몸을 몇 번씩 바꾸는 구도의 과정이 큰 강줄기 같이 힘있는 문체로 장엄하게 펼쳐지는 고은 문학의 실팍한 산물이다. 소설이라기보다는 대서사시라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유려한 문체와 장중한 이야기는 많은 독자들이 신문을 기다리는 이유가 됐다. 22명의 수행자들이 저마다의 발원과 업보에 따라 받는 시련과 고통 그리고 사후 세계의 경험들이 주는 감동은 불교적 우주관이 아니면 드러낼 수 없는 경지다. ‘수미산’ 은 불교계 언론 사상 처음으로 전면 편집되어 장기연재된 소설이 라는 기록도 남겼다. 연재가 1년 동안 진행된 1995년 가을 고은 선생은 열렬한 독자들과 소설의 무대인 간월암등지로 문학기행을 떠나기도 했다. 삽화는 앞의 16회까지는 전각의 명인 최규일씨 가 17회부터 149회까지는 화가 조향숙씨가 그렸다.
산문 밖의 선 : 자기일에 혼신 바치는 사람의 경지 탐구
 
현대불교를 상징하는 몇 개의 장기 기획 가운데 하나다. 선이면 선이지 왜 산문 밖의 선일까? 산문 안의 선이 스님들의 수행을 상징한다면 산문 밖의 선은 재가자들의 수행을 상징할 수 있다. 그렇다고 이 기획이 재가불자의 수행을 다루는 것은 아니다. 산문 바깥쪽 즉, 세간에 살면서 어떤 분야에서 하나의 경지를 이룬 사람, 자신의 일에 혼신을 바쳐 마침내 일도 잊고 몸도 잊고 마음도 잊어버린 경지에 마이크를 들이대고 들은 ‘오도송’이 기획의 핵심이다. 그래서 이 기획에 등장한 사람들의 말을 묶으면 훌륭한 ‘선어록’이 될 정도다. 지령 100호에서 이 기획의 정체성을 설명했다. “산문 밖의 선은 어떤 것인가. 다시 질문을 던진다. 산문 밖에 살며 자신의 일에 혼신을 불어넣는 사람들은 아름답다. 그리고 그들에게는 몸도 잊고 마음도 잊어버린 곳에서 영근 하나의 열매가 있다. 그 열매야말로 일에 몰두하는 가운데 자신도 모르게 숙성된 체험의 소식이리라. 행주좌와 어묵동정 어느 곳에서나 맛볼 수 있는 것이 선열이라 할 때‘산문 밖의 선’은 선과 생활을 구별하지 않고 때와 장소를 따질 필요가 없다.”
'과학과 불교'시리즈: 과학이 불교의 일부부인 이유 쉽게 풀어
김성규 영남대 교수, 김용운 한양대 수학과 명예교수, 양형진 고려대 물리학과 교수, 김성구 이화여대 물리학과 교수 등을 필자로 1994년 10월 26일 시작된 시리즈다. 과학의 제반분야에서 불교의 가르침을 접목해 냄으로써 불교야말로 가장 과학적인 종교임을 드러냈다. 불교의 직관적 해결방법과 과학의 상황분석을 통해 종합적으로 결론에 도달하는 과정을 비교하여 서구문명의 한계 속에서 새로운 인식의 물결을 창출할 수 있도록 했다. 연재말에는 천문 학?의학으로 연재의 영역이 확대되고 있다.
명사들의 건강비결 : 경험으로 얻은'웰빙비법' 자세히 소개
1999년 한 해 동안 김종서 서울대 명예교수, 송석구 전 동국대 총장, 정태혁 전 동화사 신도회장 등 각 계 불교 인사들의 건강비결을 취재했던 기획이다. 명사들이 알려주는 건강비결의 핵심은‘생활습관의 불교화’이다. 육식을 적게하고, 양질의 채소와 곡류를 마음껏 먹되 적절히 양을 조절하고, 되도록 걷고, 욕심을 적게 가지되 많이 나누는 것이 명사들이 한결같이 말한 건강하게 사는 비법이었다. 자신의 분야에서 왕성하게 활동하는 명사들 중엔 새벽시간대를 활용하는 경우도 많았다. 이미 현대불교의 지면에는 오래전부터‘웰빙’의 길이 제시됐던 셈이다.
스님 이야기 : 스님이 들려주는 일주문 안의 일화들
 
치열한 구도의 삶에도 여유는 있다. 일주문 밖으로 새어나가서는 안 될 이야기 도 있지만 슬쩍 흘려보내 사람들의 찌든 삶에 청량제가 될 이야기들도 수두룩하다. 2000년부터 현재까지 인기리에 연재되고 있는‘스님 이야기’는 그런 청량제의 마당이다. 스님들의 수행 공간인 사찰은 일반인에게는 신비의 장소다. 그 때문에 산문을 닫아걸고 자신과의 싸움을 계속해가는 스님들의 모습이 때로는 침소봉대돼 전해지곤 한다. 이 연재는 수행현장에서 수행자가 직접 겪은 많은 도반, 선후배, 은사 스님들의 다양 한 수행일화를 진솔하게 들려준다. 스님에게 듣는 스님에 대한 이야기여서 듣는 즐거움이 지극하지만 그 즐거움 뒤에는‘아, 그게 바로 진리구나’하는 깨침의 기쁨도 얻게 된다. 올 여름에는 이 코너에서 특별히 주목받은 필자 15 명의 글들을 단행본으로 묶어 서울을 비롯한 대도시 유명서점의 베스트셀러의 반열에 오르기도 했다.
다시푸는 경전 : 경전 읽기의 즐거움과 이해의 지름길
시작은‘초발심자경문’이었다. 제2호부터 9년간‘다시 푸는 경서’란 타이틀 아래 수많은 경전 풀이가 연재 됐다. 우리시대의 언어감각으로 경전을 읽는다는 것은 우리시대의 정서와 문화를 두루 포함해 부처님의 가르침을 되새긴다는 뜻이다. ‘치문경훈’‘참선요지’‘법구경’‘42장경’등의 경전과‘정혜 결사문’을 비롯한 조사들의 어록들은 이미 여러 번역본이 있지만 굳이 현대불교가 다시 푼 까닭은 바로 시대성이다. 우리 시대의 언어와 문화 코드로 경전을 읽어냄으로 우리 시대의 정신을 만들자는 것. 이를 충족하기 위해 역자들은 자신의 생각을 진솔하게 담았으며 독자들이 이해하기 쉽게 일상의 비유를 들기도 했다. 경전을 푼다기 보다는 경전의 속뜻을 전하는데 공력을 들였다. 제2호부터 시작됐으며 2003년부터는 특정 경전을 정해 읽기보다는 하나의 주제를 놓고 경전의 가르침을 듣는 방식으로 패턴을 바꾸었다. 안양규교수의‘경전 이야기’를 거쳐 지금은 이미령씨가 바통을 잇고 있다. 신진학자들의 경전읽기에 독자들의 눈길이 쏠리고 있다.
다양한 문화기획 : 다양한 문화기획에 독자들 매료
문화향기 그윽한 대형 기획도 돋보였다. ‘백두대간 숨결을 듣는다’(1998년)의 경우 지리산에서 금강산 까지 백두대간의 줄기를 따라 유구한 세월속에 피어난 불교문화를 안내했다. 다음해‘백두대간 속으로’라는 타이틀로 이어졌다. ‘상징으로 보는 불교문화’(98년-99년)는 각종 문양과 상징물에 나타난 불교의 정신을 분석했으며‘가람의 장면들’은 99년부터 유명 사찰의 건축물들이 갖는 종교적, 미학적의미를 설명했다. 사진작가 전생씨가 연재한‘감성으로 보는 절’역시 사찰에 숨겨진 멋과 아름다움을 집중 안내했다. ‘마애불을 찾아서’와‘폐사지를 찾아서’등의 연재물도 찬란한 불교문화를 되새기는 장기 기획으로 사랑을 받았다.
선과 21세기 : 우리시대에'선'이 중요한 이유 해설
 
2000년부터 현재까지 많은 독자들의 지대한 사랑을 받으며 연재되고 있는 인기 칼럼이다. 2000년 신년호에서‘21 세기 인류정신문화의 대안은 선’이라고 선언한 현대불교가 마련한 선담론의 장이다. 선 일반, 선의 역사, 선과 현대, 선과 문화 등 의 주제 아래 선에 대한 의문 또는 오해를 해소하기 위한 소주제를 선정해 매주 다뤘다. 특히‘21세기에 왜 선이어야 하는가’에 대한 화두를 들고 여러 방법으로 생각해보았다는 점에서 돋보이는 기 획이었다. ‘<서장><서장>을 통한 선공부’, ‘<임제록><임제록>을 통한 선공부’등 선의 지침서 역할을 하는 책을 통해 선으로 입문하도록 돕기도 했다. 부산 무심선원 김태완원장이 실참에서 얻은 경지를 그대로 반영해 독자들을 우리 시대의 선으로 안내했다. 현재는 서울대 윤원철 교수가 선을‘해부’하고 있다.
시방세계 : 현장의 생생한 숨결을 그대로
1997년부터 독자들을 찾아간‘시방세계’는 바로 현장의 숨소리를 독자들에게 생생하게 전달하기 위한 기획이다. 긴박한 사건현장을 찾아 사건의 앞과 뒤를 함께 들여다보는 집중력이 강한 인상으로 전달되고 있다. 사건 현장 뿐 아니라 감동이 있는 문화 현장의 분위기를 있는 그대로 소개하기도 했다. 무엇보다 환경 문제가 불교계 안팎의‘이슈’가 되면서 환경 지킴이들의 현장 활동을 여과없이 전달했다. 시방세계는 열린 공간이란 특징을 갖는다. 취재기자의 기획이나 의도성보다는 현장의‘있는 그대로’를 전하고자 노력한다. 이것이 독자들에게 신문 읽는 맛을 주는 요인이란 평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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